이란대통령,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첫 대국민사과 "부끄럽다"

2026-02-12     하영수 기자

[CBC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국영 IRIB방송과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그는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식에서 “1월 8~9일의 불행한 사건이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본 모든 이들을 언급하며 경찰과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사망자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난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부족함에 대해 사과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세력이 사회 분열을 심화시키려 한다고도 말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확산되자 지난달 8일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당국은 시위 관련 사망자가 3천117명이라고 집계했으나,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6천984명이 숨졌고 추가로 1만1천730명 사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만명 이상 사망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과도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무스카트에서 간접 형식으로 만나 8개월 만에 핵협상을 재개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만 논의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부통령 겸 원자력청장은 제재 해제 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핵물질 농축 전면 중단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 제한,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중단 등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핵협상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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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