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 아파트값 2년 만에 하락 전환…서울 상승폭 4주째 둔화

2026-02-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며 집값 안정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0.04%포인트 줄며 4주 연속 둔화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가 나타났지만, 선호도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상급지로 분류되는 강남구(-0.06%),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는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서초·강남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송파구는 같은 해 2월 첫째 주, 용산구는 3월 첫째 주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가 호가를 낮춰 매도에 나선 데다, 고가 1주택 보유자들도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점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 전용 183㎡ 12층은 지난해 12월 128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동일 면적 3층이 98억원에 매물로 나오며 가격 격차가 벌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4건으로, 1월 23일(5만6천219건) 대비 20.6% 증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뿐 아니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와 보유세 부담을 우려한 1주택자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이 하락 전환하면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21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강서구(0.23%), 종로구(0.21%), 동대문구(0.21%), 영등포구(0.21%), 성동구(0.20%), 광진구(0.2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0.10%)는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시 수지구(0.61%), 구리시(0.39%), 성남시 분당구(0.32%), 하남시(0.3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2%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는 0.09% 올랐다.

비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8개 도 모두 0.02%씩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서울은 0.08% 올랐다. 매물 부족 속에 일부 하락 거래가 있었지만 대단지와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송파구(-0.11%)는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천678가구)와 잠실 르엘(1천865가구) 등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고, 용산구(-0.01%)도 약세를 보였다. 노원구(0.18%), 양천구(0.16%), 은평구(0.15%), 종로구(0.14%) 등은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 전세가격은 0.10%, 인천은 0.07% 상승했으며 수도권 전체는 0.09% 올랐다. 비수도권은 0.05% 상승했고, 5대 광역시(0.07%), 세종시(0.18%), 8개 도(0.03%)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