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 MWC26서 단독 기조연설…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로 통신 미래 제시
LG유플러스 홍범식 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에서 국내 통신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섰다. 홍 CEO는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통해 미래 통신 비전을 공개했다.
홍 CEO는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음성 기반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문자와 이메일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음성 통화가 지닌 감정 전달력과 연결의 의미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 경험은 크게 변하지 않은 반면 불편은 누적돼 왔다며, 익시오를 통해 음성 통화를 본질적 연결 수단으로 재정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익시오는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신호를 사전 탐지하고, 통화 맥락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통화 중 AI를 호출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LG그룹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해당 서비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개선되고 이용자 이탈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홍 CEO는 익시오가 향후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현장에서는 사람 중심 AI 철학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은 AI 기술을 통해 가족이 어머니의 요리 비밀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기술의 본질이 사람 간 연결에 있음을 전달했다.
그는 미래 통신 환경에서 스마트 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한 음성 인터페이스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사용자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협력 필요성도 제기했다. 홍 CEO는 익시오가 한국 AI 대중화 사례로 성장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범용 AI 비서를 완성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음성 통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를 위한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한국형 AI 서비스 익시오를 국제 무대에 소개한 자리로, LG유플러스의 글로벌 AI 시장 확대 전략을 공식화한 행보로 평가된다. 연설은 GSMA 라이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으며, 이후 다수 기업의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