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걸프국 방공 지원 공식화…유럽, 중동 사태 개입 확대
[CBC뉴스] 이탈리아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지역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프랑스·독일·영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의 개입이 잇따르면서 중동 긴장이 유럽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프랑스·독일과 보조를 맞춰 걸프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은 국방, 특히 방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걸프 지역에 다수의 자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2천명의 이탈리아군이 배치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교적 연대를 넘어 교민과 주둔 병력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취지다.
이탈리아군은 2014년부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명분으로 쿠웨이트 알살렘 기지에 주둔해왔다. 해당 기지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도 군사적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3일 라팔 전투기를 동원해 중동 내 프랑스 군기지 상공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중동 체류 자국민 대피 준비가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쟁 영향권에 있는 중동 국가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은 약 40만명으로 파악된다.
프랑스·독일·영국은 이란이 중동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1일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최근 키프로스와 튀르키예 등 유럽 인접 지역까지 충돌 여파가 미치면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키프로스 내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에는 드론 여러 대가 날아들어 격납고가 손상됐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는 동지중해에 전함을 추가 배치했다. 키프로스는 중동과 인접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분쟁 확산을 차단하는 전초선으로 평가된다.
전날에는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 영공 방향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전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해당 미사일이 미군이 주둔한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겨냥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란은 튀르키예를 목표로 한 발사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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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