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 흐름 지속…중동 리스크에 하방 위험 확대 우려”

2026-03-20     하영수 기자

[CBC뉴스] 정부가 소비와 수출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하방 위험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경기 회복’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취약 부문의 고용 애로, 건설투자 회복 지연,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과 민생 부담 가중, 경기 하방 위험 증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지표에는 중동 리스크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3% 증가하며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2월 역시 카드 승인액 증가율 확대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을 고려할 때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 폭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7% 늘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9.0% 급증했다. 컴퓨터(222%), 반도체(161%), 선박(41%)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2.4% 하락했다.

고용도 개선됐다.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4천명 늘어 전월(10만8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 “중동 상황과 주요국 관세 부과로 통상환경이 악화하면서 국제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과 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편성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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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