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야구 늘자 어깨 통증 환자 급증… “SLAP 병변 등 조기 진단 중요”

2026-03-31     권오성 기자

[CBC뉴스] 2026 KBO 리그 개막과 함께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사회인 야구 참여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활동 증가와 맞물려 20~40대 젊은 층의 어깨 통증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는 인체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로, 반복 사용에 취약하다. 특히 투구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어 강하게 휘두르는 동작은 회전근개와 관절 내부 구조물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대표적 질환은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건염(건병증)이다. 투구가 반복되면 견봉 아래 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 힘줄과 점액낭이 자극을 받는다. 초기에는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손상이 누적되면 염증과 미세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야구 동호인에게 흔한 SLAP 병변(상부 관절와순 손상)도 주의 대상이다. 관절 안정성을 담당하는 관절와순 상부가 반복적 견인력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으로, 투구 시 어깨 깊은 통증과 걸림, 불안정감, 근력 저하가 특징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프로 선수 사례도 있다. 류현진은 2015년 LA 다저스 소속 당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반복 투구가 어깨 내부 구조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주말 집중 운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공을 던지거나, 스트레칭 없이 경기에 나서는 습관, 잘못된 자세와 근육 불균형 등이 손상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통증을 참고 투구를 이어갈 경우 회복이 늦어지고 파열 위험도 커진다.

증상은 팔을 들 때의 통증, 특정 각도에서의 찝힘, 투구 시 힘 빠짐, 야간통 등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깊은 통증이나 불안정감, 걸리는 느낌이 동반되면 회전근개 질환뿐 아니라 SLAP 병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초기 단계라면 비수술 치료로 호전 가능성이 높다. 운동·재활치료를 기본으로 손상 정도에 따라 체외충격파(ESWT)와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를 병행한다. 체외충격파는 손상 부위의 염증 완화와 혈류 개선을 돕고, PRP는 자가 성장인자를 활용해 조직 회복을 촉진한다.

연세사랑병원 수부어깨상지센터 김철 원장은 “젊은 층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 손상에서 비롯된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 정확한 진단과 재활·충격파·PRP 등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경기 전 슬리퍼 스트레칭과 밴드 운동 등으로 관절 가동성과 회전근개 근력을 확보하고,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휴식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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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