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손절 압력 확대 속 ‘유동성 붕괴’ 신호…중동 변수까지 겹친 복합 국면
[CBC뉴스] 최근 리플(XRP)은 온체인 데이터와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닌 구조적 흐름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XRP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2달러 이상 구간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이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2000만~1억1000만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 조정이 아닌 매도 물량이 누적되는 국면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거래소 유동성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XRP 유동성 지표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과거 대비 거래량 역시 크게 줄어든 흐름이다. 유동성이 얇아질 경우 시장은 작은 자금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어 변동성 확대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정세와 맞물리며 더욱 복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글로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시장 역시 외부 변수 영향을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자금 흐름의 재편도 뚜렷하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전반은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셜 데이터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반면 XRP는 2%대 점유율에 머물며 관심도 측면에서도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유동성 축소 환경은 반대로 가격 변동 확대의 조건으로도 작용한다. 장기 보유자 중심의 매도 제한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얇아진 호가 구조 특성상 가격이 빠르게 반응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XRP 시장은 손실 구간 확대, 유동성 감소, 지정학적 변수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시장은 단일 변수보다 복합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로 전환된 상태이며, 외부 환경 변화와 자금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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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