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배달플랫폼노조 요구에 스케줄 기능 폐지 합의

2026-04-08     최형석 기자

우아한청년들은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라이더 애플리케이션 ‘로드러너’의 사전 스케줄 신청 기능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능은 라이더가 미리 배달 가능 시간을 예약하고 그 일정에 따라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이 기능이 라이더 업무 자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우아한청년들과 협상을 이어가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우아한청년들은 신규 라이더앱 도입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라이더 현장 의견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7일 권오중 우아한청년들 대표와 홍창의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위원장이 면담을 진행해, 신규 라이더앱에는 스케줄 기능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 테스트하는 신규 앱에서 실시간 운행 기반 배차를 추진하며, 라이더 안전과 운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우아한청년들과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상반기에 시범 운영 대상 지역을 추가 선정하고 시스템 안정성 검증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라이더와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로드러너를 운영 중인 경기 화성시와 오산시 라이더들은 스케줄 사전 신청 없이 원하는 시점에 배달할 수 있도록 전환하며, 스케줄 기능은 연내 모두 종료된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발송한 공문에서 라이더 운행 환경 조성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음을 알리며, 이번 결정이 라이더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중 대표는 “노동조합의 요청에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응답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계의 출발점”이라며 현장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홍창의 위원장은 “스케줄 기능이 라이더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음을 문제 제기해왔다”며, “이번 결정이 라이더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한 책임 있는 협의의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