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정체 논란 재점화…NYT “애덤 백 가능성” vs 시장은 ‘무반응’

2026-04-09     심우일 기자
비트코인

[CBC뉴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가 영국 출신 암호학자 애덤 백을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다만 시장과 업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탐사보도를 인용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실체로 애덤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가 지목됐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과거 이메일과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영국식 철자 사용과 하이픈 표기 방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애덤 백은 해당 주장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보도 이전부터 꾸준히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밝혀왔으며, 이번 보도 이후에도 동일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사토시의 정체가 더 이상 가격이나 시장 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기업 투프라임의 알렉산더 블룸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이미 독립적인 생태계를 형성했으며 창시자의 정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토시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10만 개의 비트코인이 움직이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프론티어 인베스트먼트의 루이스 라발 CEO 역시 “사토시의 정체는 정부와 연관된 경우가 아니라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대부분은 사토시가 개인 또는 소규모 그룹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은 약 110만 개로, 최근 가격 기준 약 78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자산 규모다.

실제 시장에서는 해당 보도보다 거시 변수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날 약 3.1% 상승한 7만11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 2주간 휴전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트레이딩 인프라 기업 고퀀트의 데니스 다리오티스 CEO는 “사토시 정체 논란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은 중앙 운영자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실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더라도 비트코인의 구조적 특성상 가격과 네트워크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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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