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직원 대상 예측시장 베팅 경고…내부정보 활용 의혹 제기

2026-04-10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 백악관이 직원들에게 직위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시점을 노린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운영팀이 지난달 24일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경고는 중동 정세와 관련된 시장 움직임이 포착된 직후 나왔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 23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 연기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기 약 15분 전, 불과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원유 선물 시장에서 7억6천만 달러 이상의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세 개의 계정이 이번 주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춰 6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부 정보 유출 및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WSJ은 현재까지 행정부 인사나 관련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베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행 윤리 규정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은 정부 건물 내에서 도박을 할 수 없으며, 공적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예측 시장의 특성상 기존 규제로는 충분한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지난달 보도자료에서 예측 시장이 “전쟁을 카지노 게임으로 만들고 국가 안보 정보 유출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앤디 김 상원의원과 함께 전쟁 및 군사 행동과 관련된 예측 시장 상품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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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