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은 폭력의 편에 서지 않는다”…레오 14세 교황, 평화와 공존 강조

2026-04-11     하영수 기자

[CBC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기독교인은 어떠한 폭력에도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평화와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그다드에서 온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독교인은 어제 칼을 휘두르고 오늘 폭탄을 던지는 자들의 편에 결코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느님은 어떤 분쟁도 축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분쟁과 폭력으로 훼손된 현실을 지적하며 "구원의 탄생을 본 땅이 신성 모독과 비즈니스의 잔혹함으로 모독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따른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는 군사 행동이 아니라 공존과 대화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어떠한 이해관계도 가장 약한 이들의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이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장로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가톨릭 신자로 전해졌다.

한편 교황은 같은 날 이탈리아 연금·사회보장기관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도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수억 명이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는 반면, 과도한 부는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며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자원의 부족이 아니라 분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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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