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총리 패배에 프랑스 극우 ‘비상’…EU 내 동맹 약화

2026-04-14     하영수 기자

[CBC뉴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패배해 16년 만에 퇴진하게 되면서 유럽연합(EU) 내 정치적 동맹이던 프랑스 극우 진영도 영향을 받게 됐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와 유럽의회 극우 교섭단체 ‘유럽을 위한 애국자’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EU의 중앙집권 강화에 반대하고 회원국 주권 회복을 주장하는 이른바 EU 회의주의 노선을 공유해 왔다.

양측은 불법 이민 강경 대응과 엄격한 국경 통제, EU 환경 규제 반대, 전통적 가족 가치 강조 등을 공통 의제로 삼아 EU 집행위원회를 견제해 왔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을 “유일한 투쟁 동지”로 지칭하며 2027년 프랑스 대선 승리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RN은 EU 내 핵심 우군을 잃게 됐다. 르펜 의원의 측근인 르노 라바이 RN 사무총장은 르몽드에 “개인적 동맹이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적수를 잃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결과가 EU 방향 전환이라는 목표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RN은 오르반 패배가 유럽 내 극우 세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에 나섰다. 르펜 의원은 엑스(X)에 오르반 총리가 민주적 결과를 품위 있게 수용했다며 그를 옹호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오르반 총리를 “위대한 애국자”로 평가하며 그의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EU 내 극우 진영의 연대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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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