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1.8km 거리, 산으로 도주 …“중앙선 걷고 경사면 타고”
[CBC뉴스]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포획 시도를 연이어 따돌리며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다. 도심과 인접한 고속도로 일대와 산악 지형을 오가며 예측 불가능한 이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위치와 수색 정보를 공유하는 ‘늑구맵’까지 등장하며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늑구는 최근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인근에서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량이 오가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놀라거나 방향을 급히 바꾸지 않는 등 비교적 침착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늑구는 동물원에서 직선거리 약 1.8km 떨어진 산으로 이동해 자취를 감췄다.
특히 포획 작전 과정에서 마취총이 빗나간 이후 경계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늑구는 사람이 일정 거리까지 접근하자 급경사 지형을 타고 빠르게 도주했으며, 산악 지형을 활용한 이동 능력으로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 수색 당국은 늑구의 활동 반경이 일반 야생 늑대보다 좁지만, 순간적인 기동성과 회피 능력은 매우 뛰어난 상태로 보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늑구는 체력적으로 양호해 보이며, 움직임이 날쌔고 방향 전환도 빠르다”며 “특정 지점에 오래 머물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이동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획이 지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어디가니 늑구맵’이라는 실시간 추적 페이지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늑구의 마지막 목격 위치, 수색 반경, 드론 투입 여부, 포획 시도 이력 등이 정리돼 있으며, 허위 신고 방지 안내와 함께 시민 제보를 유도하는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열화상 드론과 인력 수색을 병행하며 늑구의 이동 경로를 좁혀가고 있다. 다만 야행성 특성과 산악 지형, 그리고 인간에 대한 경계 행동이 겹치면서 포획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체력 저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장기화될 경우 먹이 부족이나 환경 적응 문제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당국은 시민들에게 늑구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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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