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원 800석 이상 확대 추진…의석 33% 여성 할당 개헌안 논의 착수

2026-04-18     하영수 기자

[CBC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연방의회 의석의 3분의 1을 여성에 배정하기 위한 개헌 절차에 돌입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연방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선거구 조정과 여성 할당제 시행을 핵심으로 한 개헌안 토론을 시작했다.

개헌안에는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연방 하원 의석을 현행 543석에서 800석 이상으로 늘리고, 전체 의석의 33%를 여성에게 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는 2023년 연방 하원과 주의회 의석의 3분의 1을 여성 몫으로 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으며, 2026년 인구조사 이후 선거구를 조정해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전날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한 역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회 내 여성 참여 확대가 새로운 힘과 사고, 감수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개헌안이 차별적이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불공평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하원 내 여성 의원 비율은 약 14% 수준이다. 여성 할당제 원칙에는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성인권운동가 란자나 쿠마리는 AP통신에 이번 개헌이 정당의 여성 후보 공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북부 지역 의석 비중이 늘어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야권은 의석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전 당대표는 여성 의원 확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정부안은 여성 할당제와 무관하고 선거구 조정과 게리맨더링을 통한 권력 강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구 조정은 폭넓은 협의와 합의에 따른 투명한 틀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11년 인구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조정해 2029년 총선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야권은 이달 시작된 올해 인구조사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