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최초 고층용 모듈러 승강기 상용화 성공
현대엘리베이터가 고층용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승강기 설치 및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고, 신규 브랜드 ‘이노블록(ENOBLOC)’을 공식 론칭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에서 27층형 이노블록 적용에 대한 실증 및 품질 검사를 완료하며 고층 공동주택용 모듈러 승강기의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20층 이상 공동주택에 모듈러 승강기를 상용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블록은 공장에서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존 현장 중심 설치 방식 대비 안전성, 공정 효율성, 품질, 친환경성 등 여러 측면에서 혁신을 실현했다.
고층 건축물 시공에 필요한 하중 증가, 적층에 따른 누적 오차 대응, 내진 설계, 좌굴 방지 등 복합 기술 요소와 정밀 시공 노하우가 이노블록에 적용됐다. 도심 건설 현장의 대기 공간 확보와 동선 관리 문제는 ‘이동식 조립장(샵장)’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 10평 미만의 소형 공간을 현장 내 소규모 공장으로 활용해 모듈을 면 단위로 이송·조립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장소 제약 없이 시공할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이노블록이 고소 작업 등 고위험 공정을 제거하며, 주요 부품의 9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조립해 현장에선 결합과 체결만 진행해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무용접 방식 도입으로 화재 발생 위험도 낮췄다. 정부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규제 강화와 탈현장화건설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노블록은 정책적 수혜 가능성을 갖춘다.
공사 기간 단축 효과도 두드러진다. 이노블록은 기존 설치 방식 대비 승강기 설치 기간을 최대 80%까지 줄인다.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 일부에서 약 40일간의 공사 기간 단축 사례를 확보했으며, 전면 적용 시 2개월 이상의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공정 일정 단축은 시공비 절감과 조기 입주를 지원하며, 시공 완성도 향상에도 기여한다. 이노블록은 아파트, 도시정비사업, 오피스, 빌딩, 공장, 상가 등 다양한 건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관련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동 등 해외 시장에도 특허 출원 중이며, 모듈러 구조, 고층 적용, 승강로 개선, 대량생산 및 현장 적용 기술에 대해 약 50건의 특허를 출원·신청했다. 이와 함께 이동식 조립장 시스템과 모듈 교체 및 현장 조립 기술 기반으로 20여 건의 추가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이노블록은 고위험, 비효율, 환경 부담을 줄이는 혁신 솔루션으로 건설·개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세계 최초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는 K-엘리베이터 위상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블록은 ‘Elevator inNOvate BLOck Construction’의 약자로,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혁신 기술을 강조하는 브랜드명이다. 엘리베이터의 건축 내 중요성을 부각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