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미·이란 2차 종전 협상 불투명

2026-04-19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다만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물밑 접촉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이란군을 총괄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해협이 이란군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된 점을 재봉쇄 배경으로 들었다. 선의로 해협을 열었지만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재봉쇄 선언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세력이 민간 선박을 공격한 정황도 제기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IRGC 연계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했고, 오만 북동부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국이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까지 나오면서 긴장 수위는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고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22일)을 시한으로 종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재봉쇄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중재국 파키스탄은 2차 회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 매체들에 따르면 아킬 말릭 법무장관은 보안 조치를 포함한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담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측이 원칙적 업무협약(MOU)을 먼저 체결한 뒤 60일 이내 포괄적 합의문을 도출하는 방안도 전해졌다.

다만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최종 합의까지는 거리가 있다며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도 입장 차가 뚜렷하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자국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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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