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2주 휴전’ 만료 하루 전 무기한 연장 선언

2026-04-22     하영수 기자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휴전 연장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 기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제시하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기한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연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으며,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가 단일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이 제출되고 양국 간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와 군사 대비태세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상 동력이 확보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2주 휴전’은 21일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까지로 재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휴전 연장 의사가 없으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해왔지만, 만료 시한을 앞두고 연장을 택했다.

미국 내 이란 전쟁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유가 상승 압박, 전쟁 장기화에 따른 11월 중간선거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자 공격 유예와 휴전 연장을 반복해왔다. 이번 결정까지 포함하면 네 차례 공격을 보류한 셈이다.

한편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겠으며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보도했다.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방적 휴전 선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파키스탄 방문을 예정했으나 백악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만료 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 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란의 불수용 방침 속에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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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