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분수령’…익스프레스 매각·채권단 지원이 관건
[CBC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다음 주 회생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를 맞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임박하면서 추가 연장과 유동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NS홈쇼핑)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매각 작업은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매각 진행 상황을 반영해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3월 4일에서 5월 4일로 두 달 연장했다. 다만 실사와 본계약 체결, 자금 납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실제 매각 대금 유입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휴 일정을 감안하면 연장 여부는 이달 30일 전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변수는 자금 규모다. 하림 측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2천억원대로, 당초 기대치였던 3천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일 경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낮게 판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회생계획안 가결에 필요한 유동성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1천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집행했지만, 임금과 납품대금 지급 등에 사용되며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유입되더라도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요한 자금이 1∼2천억원가량 부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점포 62개를 담보로 약 1조원 이상의 대출 잔액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지원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회생채권의 약 40%를 보유한 최대 채권자다.
노조 측은 이날 메리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스프레스 매각 자금을 영업 정상화 재원으로 활용하고 2천억원 규모의 브릿지파이낸싱 또는 DIP 대출 등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내부적으로 DIP 금융 지원을 검토 중이나, 추가 자금 투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보 구조상 청산 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긍정적 신호이지만 본체인 홈플러스의 회생을 담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유동성 확보와 채권단 설득이 동시에 이뤄져야 회생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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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