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언론관 놓고 충돌…‘보도지침’·‘언론탄압’ 공방

2026-04-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이 25일 언론관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논란은 정 후보가 지난 22일 중구 청년밥상 달그락에서 열린 ‘찾아가는 서울 인(人)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정 후보는 교통체증 해법과 관련해 “유연근무제 확대로 모두가 같은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통행 수요를 분산·감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캠프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일부 언론이 정 후보가 도로 확장 대신 자동차 공급 축소를 해법으로 제시해 논란이 됐다고 비판하자, 정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정상적으로 보도했다면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유연근무제 확대 필요성 제기’라고 했어야 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캠프는 또 김 의원을 향해 “자동차 공급을 줄이자는 언급은 없었다”며 “상대 주장을 왜곡해 공격하는 낡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강조한 것은 도로 위 통행량 관리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유연근무제를 말하려 했다면 처음부터 명확하게 설명했어야 한다”며 “말의 부족함을 언론과 시민의 이해 부족 탓으로 돌리는 것은 남 탓 정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캠프가 ‘이렇게 보도했어야 한다’며 기사 제목 예시까지 제시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며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의 태도가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 행태를 닮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 측 상임선대위 김형남 대변인은 논평에서 “말하지 않은 표현을 기사에 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를 두고 언론 탄압, 보도지침 등 과도한 표현을 동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사례를 언급하며 “민선 8기 광역지자체 17곳이 제기한 언론중재위 제소 39건 중 30건이 오세훈 서울시 관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판 기사에 대응하는 데 쓸 시간과 자원으로 시민을 위해 일했다면 부정적 보도가 줄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막는 모습은 윤석열을 닮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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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