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월 원유 7천462만 배럴 확보…중동 의존도 13%p 낮춰”

2026-04-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청와대는 24일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해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5월 중 7천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유 대체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며 “수급 차질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4월 확보 물량이 과거 평균의 57%에 그쳤지만, 이후 도입선 다변화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미주와 아프리카 등에서 추가 물량을 들여오며 중동산 의존도도 기존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항로 다변화도 병행하고 있다. 5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천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에서 1천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는 대체 항로로 도입하기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원자재 수급과 관련해서는 핵심 품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신호등 체계’로 위험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세 달 이후 상황까지 예측해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프타의 경우 전략경제협력 특사 방문을 통해 확보한 210만 톤이 이달 말부터 순차 도입되면 현재 ‘적색’ 단계가 ‘황색’으로 완화되고, 석유화학업체 가동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스팔트는 현장 우려를 반영해 적색으로 관리 중이며, 공공 공사 발주 시기 조정과 민관 협의체를 통한 우선 공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부문까지 공급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 실장은 1분기 성장률이 1.7%로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언급하며 “반도체 생산과 수출 증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힘입어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 등 외신이 한국의 에너지 수급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JP모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4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과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하락 여지가 있음에도 앞선 인상 압력을 흡수해 온 점을 고려해 민생 안정 차원에서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식대로 반영할 경우 휘발유는 125원, 경유는 628원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물가 부담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항행 관련 회의에 대해서는 군사 협의 단계는 아니며,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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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