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108.4…5년 만에 최고 수준
[CBC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전세 수급 지표가 2021년 급등기 수준에 근접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4로, 전주(105.2)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은 전주(0.7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수치는 2021년 6월 넷째 주(110.6)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5월 셋째 주(100.2) 이후 줄곧 100을 상회했으며, 올해 3월 봄 이사철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이 111.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108.6,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108.2,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105.3, 도심권(종로·중구·용산) 105.3 순이다.
전세 수급 불균형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규제, ‘전세의 월세화’ 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축 아파트 입주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2년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아파트 수요 쏠림도 심화했다. 금리 부담 속에 임차인은 전세대출 이자를 줄이기 위해, 임대인은 보유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량은 더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천422건으로, 올해 1월 1일(2만3천60건) 대비 약 33% 감소했다.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올해 들어 노원구는 전셋값이 3.47%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3.20%)을 웃돌았다. 도봉구(전세 2.43%·매매 1.55%), 강북구(전세 2.44%·매매 1.66%)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성북구는 전세 누적 상승률 3.5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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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