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인근 총격…트럼프 긴급 대피·용의자 체포

2026-04-27     하영수 기자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25일(현지시간) 총성이 울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탄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행사장 외부 보안 검색 구역을 돌파하려다 비밀경호국(SS)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고, 현장에서 즉시 제압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총격 위험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은 이날 오후 8시께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 도중 발생했다. 오후 8시 30분께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수차례 들렸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 “총격 발생”을 외쳤다.

무대 헤드테이블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 뒤편으로 이동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모두 부상 없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은 만찬장 밖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산탄총을 소지한 채 보안을 뚫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호 요원을 향해 발포했다. 보안요원 1명이 총탄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해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최소 5~8발의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 콜 토마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 공대 기계공학 학사,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 준비 및 개인지도 업체 C2 에듀케이션에서 시간제 강사로 일했으며, 인디 게임 개발 활동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25달러를 기부한 기록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약 50야드 지점에서 돌진했으나 즉각 제압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면서도 암살 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수사를 통해 추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토드 블란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총기 소지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CBS 방송은 용의자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겨냥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행사로,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의 장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이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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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