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허사비스 회동…AI 국제 규범·기본소득 필요성 논의

2026-04-28     하영수 기자

[CBC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과 안전한 활용,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허사비스 CEO를 접견하고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국제 통제 규범이나 표준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구글의 AI 프로그램 Gemini를 자주 사용한다며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 일종의 버그냐”고 묻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AI가 더 강력해질 경우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에 맞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악의적 사용과 독자적 의사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설계 단계부터 보안 솔루션을 포함한 최소한의 ‘가드레일’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규범 마련과 관련해 허사비스 CEO는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도 한국·영국·싱가포르 등이 협력해 큰 틀의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안전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측은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부의 재분배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AI 시대에 기본소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허사비스 CEO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주택·교육·교통·건강 등 기본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 원리를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혜택을 공유하기 위한 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Google DeepMind의 참여를 요청했고, 허사비스 CEO는 “구글도 참여 기회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국에 설립될 AI 캠퍼스와 관련해 구글 연구진 최소 10명 파견 요청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대 알파고 대국을 언급하며 인사를 건넸다. 허사비스 CEO는 “서울에서 오늘날 AI가 태동했다”며 한국이 자신과 딥마인드에 특별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국을 기념해 자신과 이세돌 9단의 서명이 담긴 바둑판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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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