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무릎관절염, 관절내시경 감소…보존치료 확대 흐름

2026-04-30     권오성 기자

[CBC뉴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면서 치료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자신의 관절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골 손상이 진행되는 중기 단계는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통증과 기능 저하가 뚜렷해지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과 기능 유지가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환자 상태를 세분화해 치료 전략을 수립하려는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중기 환자에게 비교적 널리 시행되던 관절내시경 수술은 최근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관절 내부를 확인해 손상 부위를 정리하는 방식이지만,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등 주요 학회는 명확한 기계적 증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관절내시경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 않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치료 방향은 점차 보존적 접근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적용 여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 유래 세포를 활용한 치료(SVF 등) 역시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로, 염증 환경 개선과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치료 효과와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근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병행된다.

전반적으로 중기 무릎관절염 치료는 수술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하기보다, 환자의 증상과 진행 정도를 고려해 보존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단계적으로 선택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중기 환자에게 성급한 관절내시경은 오히려 관절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자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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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