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재등판에 국민의힘 ‘6·3 보선’ 우려 확산
[CBC뉴스]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전면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107석인 의석을 110석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국민의힘은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절윤’ 논란으로 지지율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친윤 인사들의 재등판이 ‘내란 정당’ 프레임 공세로 이어져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은 자신이 5선을 지낸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1일 공관위 면접에는 불참했다. 복당 절차가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 7명 중 부적격자 1명을 제외한 5명을 면접했으며, 정 전 부의장은 절차 완료 후 별도 면접을 거쳐 7일까지 공천 발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 전 부의장 출마를 두고 충남 지역 출마자들과 지도부 일각에서는 중도·무당층 표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내에서도 ‘절윤’ 논란 재점화를 이유로 반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전 부의장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정 전 부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고 밝히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없다”고 적었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선거 승리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유권자 심판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 단수 공천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진숙 전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대구 달성군,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은 울산 남갑 보선에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비영남권 중진 의원은 친윤 핵심 인사들의 동시 출마가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여당 시절 친윤이 아니었던 인사가 어디 있느냐”며 지역 경쟁력을 기준으로 공천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정 전 부의장 복당과 윤리위 심사 결과, 최고위 및 공관위 결정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정 전 부의장 출마 시 선거가 ‘윤어게인’ 구도로 공격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석준 전 의원은 “정진석 카드로 정면 돌파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친윤 인사 출마가 ‘윤 어게인’ 심판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하게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당선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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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