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란, 호르무즈 개방·종전 후 핵협상 제안”…트럼프 거부
[CBC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종전 합의를 먼저 이룬 뒤 핵문제를 협상하자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을 전제로 전쟁을 종료하고, 자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종전 합의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프로그램 제한 협상을 열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더라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는 인정받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핵협상을 후순위로 미루는 이번 제안이 종전 합의를 촉진하기 위한 중대한 변화라고도 밝혔다.
그는 “복잡한 핵 문제 협상은 보다 유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종 단계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최신 협상안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만족스럽지 않다. 동의할 수 없는 요구가 포함돼 있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차단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단계적 합의보다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일괄 타결을 선호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협상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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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