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시계 가격 인상 조짐…‘오픈런’ 재현
[CBC뉴스] 해외 주요 보석·시계 브랜드들이 이달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백화점 매장 앞에 다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파니앤코는 5월 중 목걸이·반지·귀걸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정확한 인상 시점과 인상률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과거 가격 조정 당시에는 카테고리별로 약 10% 안팎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도 인상 공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관계자들은 “인상 가능성은 공유됐지만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일부는 6월 1일 전후로 스트랩이나 다이얼에 금이 사용된 모델을 중심으로 7~10%가량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금값 상승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가격 인상 소식이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매장 방문 수요도 급증했다. 이달 1일 일부 백화점 명품 매장은 개점 직후 입장 예약이 마감됐고, 개점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와 맞물린 데다 인상 전 구매를 서두르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상 시점과 대기 시간, 구매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번 인상은 핸드백·의류보다 가격대가 높은 보석과 시계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명품 가방이 대중화된 반면, 고가 시계와 보석은 여전히 상위 소비층을 겨냥한 시장”이라며 “가격 인상이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도 있지만,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주요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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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