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 “시장 혼란 오면 현금 투입”…버핏 뒤 이은 버크셔 새 수장 첫 주총

2026-05-03     하영수 기자

[CBC뉴스]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시장 혼란 시 대규모 현금을 투입해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이블은 2일(현지시간) CEO 취임 후 처음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에는 우리가 행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정 가격이 형성되면 지분 일부 또는 전체 인수를 검토할 기업 후보군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공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3월 말 기준 3천970억 달러(약 590조원)에 달한다. 위기 국면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에이블은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해 철도 자회사 BNSF 등 일부 사업 부문에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AI를 위한 AI는 하지 않겠다”며 “사업상 논리적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지배구조를 분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없다”며 “우리는 복합기업이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주총은 에이블 취임 후 첫 행사다. 버크셔 주총은 매년 수만 명이 몰려 ‘오마하의 축제’로 불려왔지만, 올해는 버핏이 연설자로 나서지 않으면서 열기가 다소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버핏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객석에서 에이블의 발언을 지켜봤다.

버핏은 별도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장을 카지노에 비유하며 “만기 하루짜리 옵션 거래는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며 과도한 투기 심리를 경계했다.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해서도 “버크셔 자금을 집행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적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라고 답해,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빠진 시점을 기회로 삼는 기존 투자 철학을 재확인했다.

에이블은 이날 연설에서 버핏의 가치관과 투자 원칙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버핏 역시 팀 쿡 애플 CEO를 언급하며 후계 구도를 설명, 스티브 잡스 이후 회사를 이끈 쿡의 사례에 빗대 에이블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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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