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화재 HMM 나무호, 두바이 도착…정부 합동 조사 착수
[CBC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HMM 운용 화물선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입항해 사고 원인 규명 절차에 들어간다.
HMM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Namu호는 8일 오전 3시 24분(현지시간)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Drydocks World Dubai 계류장에 접안했다.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에 두바이 항 인근에 도착했으며, 도선사 승선 후 3시간가량 추가로 소요됐다.
선박은 날이 밝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와 수리 절차를 병행한다. 조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이 맡는다.
조사의 핵심은 화재가 외부 공격에 따른 것인지, 선박 내부 결함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여부다. 현재까지 선체에서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선박이 기울거나 침수된 정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원들이 내부 폭발과는 다른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점, 해상 부유 기뢰 경고가 있었다는 점 등은 외부 요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한다. 이란 내부에서도 자국군의 공격 여부를 두고 언론 보도와 군 당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 4일 오후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가동해 약 4시간 만에 불을 껐다.
현재 수면 아래 잠긴 선체 하부는 육안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내부 화재 현장은 보존돼 있어 정밀 감식에 활용될 전망이다.
사고 당시 승선한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모두 하선하지 않고 선내에 머물고 있다. 수리 기간과 조사 일정에 따라 하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두바이 총영사관은 선원 하선 및 귀국과 관련한 협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HMM 측도 선원 처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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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