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볼 만한 곳, 고즈넉한 성곽과 드넓은 호수가 선사하는 평화

2026-05-09     정종훈 기자
진주성.

[CBC뉴스] 진주는 경상남도 서부에 자리하며,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도시를 감싸 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던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고즈넉한 옛 성곽부터 드넓은 호수, 그리고 고대 문명의 흔적까지 품고 있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진주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힌다.

 

진주성 — 역사와 충절이 깃든 고성

경남 진주시 본성동에 자리한 진주성은 삼국 시대 거열성으로 시작하여 고려 시대 촉석성을 거쳐 조선 시대에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약 1,760m에 달하는 석축 성곽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고려 말 왜구 방어의 중요 거점이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3대첩 중 하나인 제1차 진주성 싸움에서 왜적을 물리친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 성은 호남 지역을 지켜내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했다. 1593년 제2차 진주성 싸움에서는 민관군 7만여 명이 왜군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 순의했으며, 이때 논개가 적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충절을 지킨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 안에는 촉석루, 의기사, 국립진주박물관 등 다양한 유적과 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성벽을 따라 걷는 길에서는 남강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과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촉석루 — 남강가 절벽 위 영남 제일의 누각

진주성 내 남강가 바위 벼랑 위에 웅장하게 솟아 있는 촉석루는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으로 불린다.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된 이 누각은 진주성의 남장대이자 전쟁 시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과거 시험이 치러지던 고시장으로도 활용되었다.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으나, 1960년 시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팔작지붕의 위용을 자랑한다. 누각 밑의 돌기둥은 창원에서 채석하고 목재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져오는 등 건축에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봄날 촉석루에 오르면 남강의 푸른 물결과 진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개최되어 누각 주변을 화려한 빛으로 물들인다.

진양호 —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인공 호수

경남 진주시 판문동에 위치한 진양호는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유역면적 2,285㎢, 저수량 3억 1,000만 톤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1970년 준공되었으며, 2000년 댐 보강사업을 통해 홍수 조절,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 그리고 발전 기능까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드넓은 호수는 주변의 푸른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호수 주변에는 물홍보 전시관, 동물원, 어린이 동산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호반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선학산전망대 — 진주 시내를 한눈에 담는 비경

경남 진주시 옥봉동에 자리한 선학산전망대는 진주시와 인근 지역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선학산과 그 주변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경험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해가 뜨고 지는 시각에는 장관을 이루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해 남강과 진주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을 자랑하며, 시가지와의 접근성 또한 좋아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도 사랑받는다. 주변에는 잘 조성된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트레킹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 선사시대 대평 마을의 흔적

경남 진주시 대평면에 위치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임진왜란 격전지였던 남강 유역이 선사 시대부터 비옥한 땅이었음을 보여준다. 청동기시대 대평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요롭고 번성했던 마을 중 하나였다. 이곳에서는 400여 동이 넘는 청동기시대 집터와 고도의 토목기술이 집약된 최대 44,000㎡ 규모의 방어시설,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밭 유적이 발굴되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 입체상영관, 야외전시장, 수변 산책로를 갖춘 전문 박물관으로, 약 300여 점의 진품 유물과 다양한 실감형 기술을 통해 청동기시대 대평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역사적인 탐험이 가능하다.

진양호힐링센터 — 자연 속에서 만나는 치유와 휴식

경남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 주변에 위치한 진양호힐링센터는 자연 속에서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테라리움, 미니정원, 다육분경, 혜윰 냅킨공예 등 다채로운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세미나실, 요리체험장, 온실 치유정원 등 공간 임대도 가능하며, 펜션 시설과 테라스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치유정원과 멋진 진양호수 경관 속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나만의 반려 식물을 만들고,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온전한 쉼을 누리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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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