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시장 해석 주목...장기가치냐 탈중앙회 한계냐?

2026-05-09     심우일 기자
비트코인과

[CBC뉴스] 이더리움(ETH)을 둘러싼 시장 해석이 다시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중심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더리움의 장기 가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대규모 지갑 동결 사례가 알려지면서 “탈중앙화의 한계” 논쟁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계정 영보이크립트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 톰 리는 최근 이더리움 매수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전략 운용 과정에서 일부 매도 포지션과 배당 재원 확보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기관 자금의 방향성이 단순 비트코인 중심에서 점차 이더리움 생태계로 분산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디파이(DeFi),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중앙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보이크립트는 “지난 한 달 동안 테더가 이더리움과 트론 기반 371개 지갑에서 약 5억1500만 달러 규모 USDT를 동결했다”고 전했다. 해당 자금은 해킹이나 유출 때문이 아니라 블랙리스트 지정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중앙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성장해왔지만, 실제 스테이블코인 운영 구조에서는 특정 발행사가 자금을 즉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USDT는 글로벌 거래소와 디파이 시장에서 핵심 유동성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달러 역시 결국 중앙 통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인공지능(AI)·토큰화·실물자산 연계(RWA) 기대감까지 동시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일부 완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과 별개로 스테이블코인 중앙화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디파이 시장 상당수가 USDT와 USDC 같은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탈중앙화 자산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반응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제도권 편입 흐름 속에서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동시에 규제와 통제 범위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흐름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 미국 SEC 정책 변화 등이 ETH 중장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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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