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월 에너지물가 8.6%p 급등…중동전쟁發 인플레 재점화 우려

2026-05-10     하영수 기자

[CBC뉴스] 회원국의 3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이 한 달 새 8.6%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을 기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글로벌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OECD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전체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4.1%에서 하락해 올해 1~2월 3%대 초중반을 유지했지만, 3월 들어 0.6%포인트 반등했다. 37개 회원국 중 33개국에서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3월 에너지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8.1%로, 2023년 2월(11.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0.5%)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8.6%포인트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작용한 2021년 4월(9.0%포인트) 이후 4년 11개월 만의 최대폭이며, OECD가 통계를 집계한 1971년 이후 세 번째다. 역대 최고치는 2009년 11월(11.6%포인트)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유가 반등의 영향이었다.

OECD는 월별 자료가 있는 35개국 중 32개국에서 에너지물가 상승률이 확대됐고, 7개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이 에너지발 물가 압력을 3년여 만에 다시 키웠다는 진단이다.

G7 국가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G7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1%에서 3월 2.8%로 0.7%포인트 올랐다. 에너지물가는 같은 기간 -1.8%에서 8.2%로 10.0%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의 3월 에너지물가 상승률은 5.2%로 미국(12.5%), 독일(7.6%), 프랑스(7.1%)보다 낮았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비료·곡물·축산물 등으로 확산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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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