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민식 개소식 총집결…한동훈과 기싸움·단일화 선 긋기

2026-05-11     하영수 기자

[CBC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도부와 중진,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날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도 600여m 떨어진 곳에서 같은 시각 개소식을 열면서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채 신경전을 벌였다.

장동혁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한 후보를 겨냥해 “북구가 낳고 키운 사람은 박민식”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이 내려보낸 후보”라고 비판했고, 한 후보를 향해서는 “분열의 씨앗이 아니라 보수를 지켜온 인물이 당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와 권영세·김기현 의원 등도 두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북구가 보수 재도약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다수와 부산 지역 의원 일부는 양측 행사에 모두 불참해 내부 균열 양상이 재확인됐다. 지도부가 자당 후보가 아닌 인사를 지원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선대위에서 “북구갑에서 분열을 끝내야 부산 승리가 가능하다”며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한 후보는 현역 의원 참석 없이 주민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미경·김경진·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자리했다.

서병수 명예 선대위원장은 “한 후보가 더 정통 보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북갑을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며 “보수 재건과 정권 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후보 행사에 총출동한 데 대해 “시민이 모인 모습과 비교해보라”고 반문했다. ‘분열의 씨앗’이라는 비판에는 “그 주장에 동의했다면 보수가 위기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섰다.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접근은 필요 없다”며 거리를 뒀다.

후원회장 위촉으로 논란이 된 정형근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보수 재건 노선에 공감한 것”이라며 “지지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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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