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500 간다”…AI발 실적 개선에 목표치 상향
[CBC뉴스]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세를 앞지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은택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는 1980년대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국면보다 더 빠르고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AI(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인한 실적 전망 상향이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메모리 반도체가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수혜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시장이 서버 중심의 클라우드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되고, 2028년 이후에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면서 성장 경로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는 지연 없는 실시간 추론이 중요하다”며 “메모리 용량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가치사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Boston Dynamics) 등이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630조원으로 지난해(91조원)의 7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90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도 올해 919조원, 내년 1천240조원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스피 실적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의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급등 자체가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과 같은 신호가 단기간 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AI 관련주 중심의 쏠림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전력, 우주, 로봇 업종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코스피 목표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목표치를 9천750포인트로 상향하고, 강세장에서는 1만2천포인트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강세장 상단을 1만1천600포인트로 전망했다. Morgan Stanley도 올해 9천500포인트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강세장에서는 1만포인트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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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