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안동서 회담…에너지·공급망 공조 확대

2026-05-20     하영수 기자

[CBC뉴스]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일 정상이 19일 안동에서 만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공급망을 포함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정상의 정식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 약식 회담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만남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간 일곱 차례 정상 간 교류가 이어지며 ‘셔틀 외교’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양국은 미국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한 무역·안보 환경 속에서 관세·투자 협상,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북·중·러 밀착 등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중동 상황으로 인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에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확대, 원유 수급 및 비축 정보 공유 강화,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 심화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유·석유제품·LNG 상호 융통과 스와프 거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기존의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초국가 범죄 대응 협력에 더해 에너지 안보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다만 대외 변수는 적지 않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중 전략 기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중·러 간 밀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정상 회동 등으로 동북아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한중일 3국의 공통 이익 모색과 한반도 평화 구축 의지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서 양국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미일 간 안보·경제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양국은 조세이 탄광 문제 등 인도적 사안부터 협력하며 신뢰를 쌓겠다는 입장이지만, 위안부·강제징용·독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언제든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 내 개헌 및 파병 논의도 향후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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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