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호르무즈 개방·고농축 우라늄 폐기 원칙 합의"…핵 쟁점은 추후 협상

2026-05-25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NYT)와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이 이 같은 방향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식 문서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당일 중 서명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최종 확정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즈타바가 큰 틀의 구상에는 동의했지만, 서명할 구체적 문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측은 보고 있다.

미 당국자가 합의 세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근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는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직결된 핵심 사안은 ‘후속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징적 성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안을 선호해왔으나, 우라늄 농축 중단 및 미사일 비축량 문제 등은 추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제재 완화 역시 조건부로 거론된다.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대이란 제재 완화와 자산 동결 해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합의 이행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터뷰에서 “핵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며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농축 및 핵무기 보유 금지 문제에 대해 본격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60일 내 다른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군사적 옵션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 대이란 강경파의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 초안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60일간 핵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한 협상안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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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