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10조원 넘게 매도

2026-05-25     하영수 기자

[CBC뉴스] 국내 증시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0조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기타외국인 포함)은 18∼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5조3천270억원, 삼성전자를 5조2천587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순매도 규모는 14조4천477억원으로, 이 가운데 73%인 10조5천857억원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

이 같은 매도세는 최근 12거래일 내내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46조3천38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중 SK하이닉스(19조5천314억원)와 삼성전자(18조8천688억원)가 82.9%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현대모비스(7천143억원), 현대자동차(5천953억원), LG전자(3천149억원), 삼성전기(2천934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간접 수혜주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에서는 두산로보틱스(3천700억원)와 삼성SDI(1천48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2천926억원을 순매수했다. 파두(1천556억원), 서진시스템(1천280억원), 에코프로(1천175억원)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두산로보틱스와 파두는 피지컬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관련주로, 삼성SDI와 서진시스템 역시 AI발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40년 3천3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성격으로 해석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주의 가파른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확대되자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 개선 기대가 있지만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테마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6월 초 이전에 순매도 규모가 축소된다면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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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