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상안 가결…찬성 73.7%로 노사 갈등 일단 봉합

2026-05-27     하영수 기자

[CBC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통과됐다. 장기화했던 노사 갈등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반발은 변수로 남았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0시 마감된 엿새간의 투표 결과, 찬성 73.7%(4만6천142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의결권자 6만5천593명 중 6만2천61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규약에 따른 과반 참여·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해 합의안은 확정됐다.

노조별로는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지부에서 투표율 96.5%를 보였고, 완제품(DX) 부문이 다수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89%를 기록했다. 찬반 비율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초기업노조는 80.6%가 찬성한 반면, 전삼노는 21.1%만 찬성표를 던졌다. DS 직원 대다수가 찬성하고 DX 직원 상당수가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안에는 DS 부문에 한해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 내 메모리사업부 직원(연봉 1억원 기준)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약 5억5천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 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천만원을 더해 총 6억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도 특별경영성과급 1억6천만원과 OPI 5천만원을 합쳐 약 2억1천만원 수준의 보상이 예상된다. 반면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상 격차가 뚜렷하다.

업계는 최대 투표권을 보유한 초기업노조 구성원의 다수가 DS 부문인 점을 감안해 가결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노사는 조만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DX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급 형평성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내부 갈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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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