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오, 삼천리자산운용서 대규모 투자 유치…SiC 고전압 시장 확대
[CBC뉴스] 디시오가 에너지·인프라 특화 운용사 삼천리자산운용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디시오는 SiC(실리콘카바이드) MOSFET과 Si(실리콘) IGBT 등 핵심 소자부터 전력모듈까지 자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반도체와 모듈을 독자 설계·공급하는 국내 기업으로, 현재 ESS와 태양광 인버터 분야 주요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실증으로 확인됐다. ESS용 전력변환장치 고객사의 6개월 이상 비교 평가에서 디시오 모듈은 일본 미쓰비시 제품 대비 시스템 전력 손실을 약 4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용량 기준에서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ESS·태양광·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 인프라의 운영비 절감에 직결되는 수준이다.
R&D 조직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인력으로 구성됐다. 박경석 CTO는 온세미에서 10년 이상 SiC 소자 설계를 주도한 전문가로, SiC 양산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핵심 연구진에는 삼성전자, 온세미, 르네사스 출신 인력도 포함돼 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약 2조5,000억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 전문 운용사다. 회사 측은 디시오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자산 효율을 높일 핵심 기술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디시오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설계 범위를 기존 1200V급에서 6500V급 초고전압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4500V·6500V급 모듈은 송배전, HVDC, 대용량 신재생 발전 설비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국산화 시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 SiC 소자를 앞세워 PUE 개선 시장을 공략한다. 전남 나주 등 RE100 특화 산업단지 진출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천리자산운용이 보유한 태양광·풍력·ESS 자산에 모듈을 우선 공급하고,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대기업과의 공동 실증 및 양산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강미선 대표는 “고전압 전력모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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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