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오커스 ‘필러2’ UUV 공동 개발 착수

2026-05-31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영국·호주가 안보동맹 AUKUS(오커스) 틀 아래 무인잠수정(UUV) 공동 개발에 나선다.

피트 헤그세스, 존 힐리, 리처드 말스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핵심 사업은 수중 작전을 지원하고 해양 영역에서 집단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고도로 적응 가능한 다목적 UUV 탑재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리 장관도 수중 드론용 첨단 센서·무기 체계를 공동 개발해 최신 전장 기술을 신속히 전력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오커스에서 말은 많았지만 행동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출범한 오커스는 핵추진 잠수함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한 ‘필러1’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수중·극초음속·사이버 등 첨단 방위기술 협력을 담은 ‘필러2’로 구성된다. 이번 UUV 사업은 필러2에 해당한다.

미국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체결된 오커스 협정을 재검토했으나, 협력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미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SSN)이 호주에 순환 배치되고, 2030년대 초부터 호주가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영국과 호주는 미국 기술을 적용한 오커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공동 개발해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며, 영국은 2030년대 후반, 호주는 2040년대 초반 첫 함정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남호주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39억 호주달러를 투입해 오커스급 핵잠수함 건조 시설을 조성한다. 또 향후 10년간 120억 호주달러를 들여 퍼스 HMAS 스털링 기지 인근에 핵잠수함 유지·보수 단지를 구축한다. 미 국방부는 호주 서부 잠수함 순환전력(SRF-West) 지원을 위한 해군 조직 신설을 승인했으며, 올해 말부터 미 해군 인력이 순환 배치될 예정이다.

3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SRF-West가 잠수함 전개를 지원하고, 호주의 독자적 핵잠수함 운용·정비 역량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오커스와 별도로 17억 호주달러를 투입해 장거리 자율 운항이 가능한 대형 정찰·공격용 UUV ‘고스트 샤크’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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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