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6·10만세운동 100주년 맞아 박하균·강달룡·박내홍 선생 선정
[CBC뉴스] 국가보훈부가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한다.
보훈부는 31일 일제강점기 6·10만세운동을 준비하고 주도한 박하균 선생, 강달룡 선생, 박내홍 선생을 ‘2026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과 함께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표적 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1926년 6월 10일 순종 황제의 장례일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전개된 대규모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사회주의계와 민족주의계, 천도교계, 학생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독립운동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일제에 의해 일부 계획이 사전에 드러나며 제약을 받았지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곳곳에서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박하균 선생은 연희전문학교 재학 당시 조선학생과학연구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6·10만세운동 준비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시위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으며 이후 일제에 체포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강달룡 선생은 경남 진주 지역에서 3·1운동에 참여한 이후 노동·농민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에 몸담으며 항일활동을 이어갔다.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로 활동하면서 천도교와 민족주의 진영 등과 연대해 6·10만세운동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박내홍 선생은 천도교 청년운동을 이끌며 독립운동 조직화에 힘쓴 인물이다. 천도교청년동맹 대표위원으로 활동하며 격문 인쇄와 지방 조직 연락을 담당했고, 전국 규모의 항일 시위를 준비하는 데 기여했다.
보훈부는 6·10만세운동에 대해 "1920년대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로 다른 이념과 계열이 공동 목표 아래 연대했다는 점에서 이후 민족협동전선 운동과 신간회 창립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훈부는 6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플리트 미 육군 대장과 그의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2세 공군 대위, 그리고 김광수 육군 대위를 선정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을 이끌며 전세 반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중공군 공세에 맞서 전선을 안정시키고 반격 작전을 지휘하며 유엔군의 전투력을 끌어올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역 후에도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되는 ‘밴플리트상’ 역시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2세는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자원 참전했으며, 1952년 폭격 임무 수행 중 실종됐다.
김광수 대위는 정전협정을 앞둔 1953년 중부전선 북진능선 K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고지를 방어하고 탈환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전투 중 적 수류탄 공격으로 전사했으며,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됐다.
보훈부는 광복 81주년과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과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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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