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담 조직 첫 출범…‘한국형 팔란티어’ 도전장

2026-06-01     하영수 기자

[CBC뉴스]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방 분야만을 전담하는 AI 조직을 처음으로 신설하며 안보·방위 산업에서의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1일부로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한다. 국방 사업에 특화된 AI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것은 네이버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조직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총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I를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판단하고 최고경영진이 직접 사업을 이끄는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AX TF는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조직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국방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FDE(Field Deployment Engineer) 직군을 전면에 배치한 점이다.

FDE는 실제 고객 현장에 투입돼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AI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군과 국방기관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현장 중심 조직 운영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신설이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 확보라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은 민간 산업을 넘어 국방과 안보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군사 정보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정보 수집, 상황 인식 분야에 활용되면서 각국은 자국 기술 기반의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군사 기밀과 국가 핵심 정보가 오가는 특성상 외국산 AI 모델이나 해외 클라우드 인프라 의존도가 높을 경우 보안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소버린 AI(주권형 AI)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폐쇄형 환경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고 추론하는 옴니모달 AI 기술도 국방 분야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활용하면 정찰 영상 분석, 음성 정보 처리, 작전 지원 시스템, 군수 관리 체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미국 AI 기업인 Palantir Technologies와 유사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 국방부, 정보기관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안보 특화 AI 기업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며 글로벌 방산·안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합해 국방 분야 특화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AI 업계에서는 이번 국방 AX TF 출범이 단순한 신규 조직 신설을 넘어 한국형 국방 AI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안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행보가 국내 AI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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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