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보유자 25% 손실권 진입…“2022년 약세장 초입과 닮은 흐름” 분석

2026-06-01     심우일 기자
비트코인

[CBC뉴스] 비트코인(BTC) 시장을 둘러싼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가운데 약 25%가 손실 상태이거나 사실상 수익이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2022년 1분기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평가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공급량의 25% 이상이 수익 구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투자자들이 매수한 가격보다 현재 시세가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투자 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손실 구간에 있는 투자자가 증가할수록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글래스노드는 최근 현물 ETF를 비롯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전반에서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 자금 유입 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진 가운데 신규 매수세 역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채굴자를 제외한 모든 비휴면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단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이 가격대는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해온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온체인 분석에서는 해당 구간이 완만한 하락 국면과 급격한 하락 국면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자주 언급된다. 가격이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장기 보유자들의 방어력이 확인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이탈할 경우 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2년 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점차 손실 상태 투자자 비중이 늘어났고, 이후 시장 전반이 장기간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상황이 당시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의 수익 구조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환경은 과거와 차이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는 현물 ETF를 통한 기관 투자 참여가 확대됐고, 장기 보유 비중 역시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온체인 지표가 나타나더라도 실제 가격 흐름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해당 가격대를 지켜내는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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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