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격앙된 통화…레바논 공습 확대에 강한 불만

2026-06-02     하영수 기자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레바논 공습 확대 문제를 두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과정에서 “미쳤다”, “감사할 줄 모른다”는 표현과 함께 욕설도 섞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상황을 잘 관리해달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두 정상 간 통화 중 가장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행동 확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종전안 협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 대응 수위를 과도하게 높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를 위해 건물을 통째로 폭격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로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하게 됐다”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공습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네타냐후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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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