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개표 ‘대역전’…오세훈, 새벽 골든크로스 후 분위기 반전
[CBC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개표는 14시간 넘게 이어진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전개됐다.
지난 3일 오후 6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원오 후보 캠프가 먼저 환호했다. 정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5.4%포인트 앞선다는 예측이 나오자 캠프는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선거 기간 내내 ‘경합 우세’를 점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던 분위기는 일순간 고조됐다.
특히 JTBC 예측조사에서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보도되면서 캠프 내부에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승리를 언급하는 발언도 나왔다.
반면 오 후보 캠프는 침묵에 휩싸였다. 조은희 총괄선대위원장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윤희숙·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은 굳은 얼굴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이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송파구 일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캠프는 대응에 나섰다. 김재섭 위원장은 자정 무렵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찾아 현장을 수습했고, 박수민 위원장과 함께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상황을 확인했다. 국민의힘과 오 후보 측은 선관위에 개표 중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정 이후에도 정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면서 승부가 기운 듯 보였다. 오 후보 캠프는 일부 실무진만 남은 채 한산해졌고, 취재진도 대부분 자리를 떠났다.
반전은 4일 오전 7시께 시작됐다. 정 후보가 약 2만 표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격차가 1만 표대로 좁혀졌고, 이어 오전 7시16분께 오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자 캠프에는 환호가 터졌다. 지지자들은 “역전”을 외치며 이름을 연호했다.
조은희 위원장은 감격한 표정을 지었고, 상황실은 지지자와 취재진으로 붐볐다. 반면 정 후보 캠프는 예정했던 브리핑을 취소한 채 침묵 속에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이후 0.1%포인트대 초접전이 이어졌으나 격차는 점차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서울시장 선거는 밤새 이어진 개표 끝에 극적인 흐름 변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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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