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좌초 전력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해군, 핵억제력 한 축 돼야”

2026-06-07     하영수 기자

[CBC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5천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항해시험을 참관하며 해군 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 평가 시험에 착수한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지켜봤다고 6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딸 주애가 동행한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함에 승선해 종합지휘소와 전투근무 공간을 점검하고, 시험항해 계획과 무장체계 시험 일정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함 운용 능력을 치하하며 순항·고속기동 체계가 작전 요구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함선 건조 기술 동향을 언급하며 조종계통을 자국 실정에 맞게 개선할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상·해상·공중 어디서든 군사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이 있어야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군 무력을 핵전쟁 억제력의 한 축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수중과 수상에서 적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역량 확보를 5개년 국방발전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수중비밀병기 개발·생산과 1만t급 신형 구축함 건조 계획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8천t급 구축함을 거론한 데 이어 이번에는 1만t급 건조 구상을 밝혔다. 한국 해군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급은 8천200t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형 함정 건조 계획이 주변국 이지스함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수중비밀병기’가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 ‘최현호’와 ‘강건호’를 조속히 해군에 취역시킬 것을 주문했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식에서 선체가 기울며 좌초했고, 당시 김 위원장은 이를 “중대 사고”로 규정하며 문책을 지시했다. 북한은 22일 만에 선체를 인양해 재진수했으나 정상 작동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함교에서 주애와 함께 운용 체계를 살펴보는 장면과 비가 내리는 갑판 위 모습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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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