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 재선거’ 공감대 확산…일각선 서울시장 제외 주장
[CBC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가 제기한 ‘전국 재선거’ 요구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4명이 공개적으로 재선거를 촉구하면서 지도부는 전면 재선거 요구로 공세 방향을 잡았다.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잠실 투표소 봉쇄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최고위에서도 “국민의 요구는 재선거다. 국정조사보다 특검이 우선이고,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라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충분한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지도부를 중심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에서는 신동욱 최고위원이 “잠실에 나온 많은 분들이 재투표를 외친다”고 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국 단위 재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재투표와 재선거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으며, 조광한 최고위원도 “전면 재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거가 당론은 아니라면서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레 선출될 원내대표가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당론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 소청과 소송 절차를 종합 검토 중이며, 공직선거법상 제소 기한 내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나경원 의원실과 당 정책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6·3 투표용지 부족·부실선거 사태’ 토론회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공직선거법 222조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이라는 규정 때문에 현행법상 재선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 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투표 중단·차단 시 절대적 무효 사유 명시 ▲중대한 절차 하자에 대한 입증 책임을 선관위에 부여 ▲개정안 소급 적용 규정 마련 등을 제안했다.
장 대표는 토론회에서도 “특검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선거”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재선거에는 선을 긋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세훈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은 “서울시장 재선거는 시장이 사퇴해야 가능한데, 3선 시장이 사퇴하면 4선 연임이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송파구 시·구의원과 서울시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재선거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참정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하지만 재선거 요건이 충분한지는 의문”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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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