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달 4일 하메네이 장례 시작…마슈하드 성지에 안장 예정

2026-06-14     하영수 기자

[CBC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일정을 확정했다.

이란 국영매체 IRIB와 IRNA는 13일(현지시간) 정부 산하 '순교자 이맘 무자히드의 피의 승천 기념 본부' 발표를 인용해 하메네이의 장례 절차가 오는 7월 4일부터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7월 4∼5일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고별식이 열린다. 이후 6일에는 테헤란, 7일에는 시아파 성지 곰에서 운구 행렬과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장례식은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이슬람의 주요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거행된다. 시신은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하메네이는 전쟁 발발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장례식은 사망 후 126일 만에 치러지게 됐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직은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계했다.

이번 장례 일정 발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장례 절차가 시작되는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같은 날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이란 당국은 당초 3월 장례식을 추진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일정을 연기했다. 대신 지난 4월 9일 사망 40일 추모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37년간 이란 최고지도자로 재임하며 이슬람공화국 체제를 이끌었다. 그는 1978년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 이슬람혁명에 참여했으며, 1989년 호메이니 사망 이후 제2대 최고지도자에 올라 장기 집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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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