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어떤 이유로도 평화 포기할 수 없어…한반도 분단은 큰 고통"

2026-06-15     하영수 기자

[CBC뉴스] 유흥식 추기경이 14일(현지시간) 로마 성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 강론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언급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 추기경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미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평화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으며 형제자매가 서로 갈라져 살아가고 있다”며 “이보다 더 큰 고통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지금 세계는 어느 때보다 연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민이 자리해야 할 곳에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퍼져 있고, 폭력과 무력이 이를 대신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폭력이 있는 곳에는 연민이, 무관심이 있는 곳에는 소통이 자리해야 한다”며 “대화가 어려운 상대라 하더라도 경청하는 자세로 만남을 이어갈 때 평화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메마른 아스팔트 틈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된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멈춘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인간을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성바오로 대성전은 로마의 7대 대성당 가운데 하나로, 성 바오로 사도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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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