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민석, 민주당 워크숍서 '당권 전초전' 신경전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해 당 운영 방향과 선거 평가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17 전당대회를 앞둔 차기 당권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공동 목표"라며 "당정청이 원팀으로 뭉쳐 민생·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천심이라는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 목표를 언급한 뒤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반드시 실현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총리는 축사에서 현 상황을 "당의 역사적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흔들리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민주당으로 다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개혁과 민생, 실용의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정 대표는 강원 동해시장 선거 승리 등을 언급하며 "눈부신 선전이 큰 감동을 줬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의 질책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총리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완벽한 승리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더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발언이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 구도를 의식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며, 김 총리는 후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당 복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광역단체장 당선인 12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당과 권리당원들의 노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은 경기도 재정 구조와 관련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재정 운용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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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